OK금융, AI 혁신 가속…디지털 금융 선도 나선다
OK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 도입하며 ‘AI 기반 금융그룹’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금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문화까지 AI 중심으로 재편하며 금융 혁신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OK금융그룹은 최근 미래디지털본부 산하에 ‘AI팀’을 신설하고,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AI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AI팀은 생성형 AI, RPA(사무자동화), 머신러닝 등 신기술 도입을 총괄하며, 업무 자동화 및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AI 기술의 실무 적용을 추진한다.
AI TF는 그룹 내 각 부서에서 AI 활용이 가능한 업무를 발굴하고, 실무 테스트를 거쳐 최적화된 기술 도입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50여 명의 실무자가 참여해 부서별 애로사항과 개선 방향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AI 도입 전략을 수립 중이다.
AI 활용 저변 확대를 위해 OK금융그룹은 임직원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외부 전문 강사를 초청해 AI 툴 활용법과 실무 적용 방안을 교육하며, 전 부서에 챗GPT 유료 계정을 지원해 실질적인 업무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부서별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발표회를 정례화해 AI 업무 내재화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OK금융그룹은 그동안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며 금융업계에서 신기술 도입에 개방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해 왔다. 대표적으로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은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업계 최초로 가입했으며, 프로배구단 선수들의 NFT(대체불가능토큰) 발행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2023년에는 대출비교 플랫폼 ‘OK비교대출’을 출시해 30여 개의 제휴 금융사와 협력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 비대면 가입이 가능한 국민연금 수급 전용 통장 출시 등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상품도 빠르게 선보이며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했다.
현재 OK금융그룹은 40여 개 이상의 업무에 RPA를 적용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머신러닝 기반의 대출심사 모형(CSS)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생성형 AI와 RPA를 결합한 금융 서비스 혁신을 통해 업무 최적화 및 고객 맞춤형 금융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OK금융그룹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 혁신을 본격화하면서, 전통 금융권의 AI 도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전통금융의 경계를 넘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과 시장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며 “OK금융그룹도 보안을 최우선으로 두고 AI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스스로 발굴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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